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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총장 "정부통제 사라져야 대학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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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총장 "정부통제 사라져야 대학 발전"

입력
2001.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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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기준(李基俊) 총장이 개교기념사를 통해 정부의 대학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이 총장은 15일 55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아직도대학의 입학정원, 신입생 선발 방식, 교직원 인사 등의 여러 부문에서 정부의 통제와 관여가 계속되고 있다”며“이같은 대학 자율성에 대한 침해가 서울대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적인 걸림돌이자 족쇄가 되고 있다”고 당국의 대학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이 총장은 “세계 수준의 어느 연구대학에서도 이러한 통제와 관여가 있는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한 뒤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종합연구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의 간섭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대는 자율성 확보를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며, 준비도 되어 있다”며 “대학운영에대한 자문 및 정책 심의기구인 이사회(Board of Regents)와 민주적 대의기구인 교수의회(FacultySenate)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또 세계 명문대학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정부예산 및 정부예산회계제도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재정의 자율성 확보가 최우선과제”라며“이를 위해 수익사업과 발전기금 모금 활성화를 통해 재원을 다양화 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회계제도’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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