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4경기를 남긴 2001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는 13, 14일 막판우승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1위를 달리던 수원 삼성이 2위 성남 일화에 패해 순위를 뒤바꿨고, 3위 안양과 4위 부산이 7위 포항과 5위부천에 덜미를 잡힌 것.이에 따라 성남(승점 40) 수원(승점 38) 안양(승점 35) 부산(승점 34) 등 선두 4강의 혼전 양상은 일단 성남수원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5~7위 부천 울산 포항(이상 승점 32)까지도 우승 가능성이 있어 시즌 막판까지 매 경기 살얼음판 형국이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선두 4강중 일정상 가장 유리한 팀은 성남. 성남은 앞으로 3승1무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남은 경기 상대인 전남 부천 부산 전북 등 4팀에게 올시즌 모두 1승1무로 패해본 경험이 없어 객관적으로 가장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17일 전남만 꺾는다면 우승권에 다가갈 수 있다.
반면 수원과 안양은 일정이 험난하다. 수원은 안양(올시즌 2패) 대전(2승)포항(1승1무) 울산(1무1패)과 격돌하는 데 대전 포항을 빼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안양은 남은 상대팀들과의 올시즌 상대 전적서 수원(2승)을 빼고 전남 대전 부천(이상 1무1패)에 모두 열세를 보이고 있어 쉽지 않다.
이미 선두에 승점 6점차로 벌어져 우승권에서 멀어진 부산은 남은 4경기상대가 포항 울산 전남(이상 1승1무) 수원(1무1패)으로 비교적 수월하지만 역시 2게임차(승점 6)의 부담을 떨쳐 버리기 어렵다.
현재 우승의 향방은 나란히 승점 32로 5~7위를 달리는 중위권의 부천SK,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3개팀의 활약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난 주말 시즌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4위 부산을 4-2로 물리친 부천이 우승의 향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부천은 최윤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1경기 연속 무패(5승6무)를 기록, 판도를크게 휘저어 놓았다. 부천은 21일 선두 성남, 28일 3위 안양과 각각 일전을 벌인다. 이외에 울산은 부산 수원과, 포항은 부산, 수원과 각각 격돌하게 되어 있어 우승의 변수가 될만 하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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