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인천지하철과 서울 도심을 달리는 서울지하철 7ㆍ9호선을 연결하는 노선연계 사업이 내년부터 잇따라 추진되고 인천 지하철 1호선이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결돼 인천에 ‘광역전철망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7ㆍ9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중동신도시, 상동택지지구 등 부천 및 인천북부지역 교통난 해소는 물론 경인선 혼잡 완화 등 대중교통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인천지하철과 서울지하철7호선 노선연계 합의
서울시는 15일 7호선 종착역인 온수역에서 경기 부천시 부천시청과 중동ㆍ상동 신도시를 거쳐 인천 1호선 부평구청역을 연결하는 연장노선을 확정, 내년 타당성 조사에 이어 2003년 착공하기로 했다. 연장구간은 총 9.8㎞로 서울시 구간이 0.5㎞이고 부천시와 인천시가 각각 6.8㎞, 2.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9년 완공 예정.
건설 공사는 서울시에서 주관해 시행하되 인천시 구간은 인천시에서 건설하고, 운영은 지하철 7호선에 통합해 운영하고, 향후 인천 3호선 개통시 인천 구간은 인천시에서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총 7,840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50%는 국고에서 지원을 받고 나머지 50%는 서울시 400억원(0.5㎞), 인천시 2,000억원(2.5㎞), 경기도5,440억원(6.8㎞)가 부담한다.
▲ 인천지하철과 서울지하철9호선도 노선연장될 듯
인천지하철 1호선 종착역(계양)과 서울 지하철 9호선 종착역(김포공항)을 잇는 노선연계 사업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인천시는 7호선 연계사업이 순조롭게 타결된 점에 미뤄 9호선 연장합의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계양역과 김포공항역까지의 거리가 3㎞에 불과해 두 지하철의 노선 연계에는 모두 긍정적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김포공항-송파구 방이동, 38.8㎞)공사의 1단계 구간(김포공항-반포)은 2007년말 완공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5일 “서울시가 지하철9호선 1단계 공사가 완공되기 전에 인천지하철 과의 노선 연계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철도(인천국제공항-서울역, 61.5㎞) 1단계 구간이 완공되는 2005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환승역 역할을 맡아 인천의 공항접근로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 전문가들은 “인천과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서울과 인천지하철 노선의 연계가 시급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인천 경기 서울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광역전철망 노선이 더욱 확충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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