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乙14일 서울 구로구 영림중학교에서 열린 구로 을 1차합동연설회는 3,000여 인파가 몰려 열기가 뜨거웠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등 여야의 대권주자들은이날 이 지역 교회와 아파트 등을 돌면서 기세 장악을 위한 대리전을 펼치기도 했다.
민주당 김한길 후보는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 후보에대해 “프랑스 상원에서 연설했다는 (위조) 홍보물을 보고 실망했다”며 학력 경력 위조의혹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또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장관,청와대 수석 경력을 들며 “힘 있는 후보만이 구로를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승철 후보는 남 쿠릴 꽁치어장문제, 의약분업,교육정책, 항공안전 2등급 판정 등을 현 정부의 실정으로 지적하며 정권 심판의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김한길 후보에게 국정파탄의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홍배(李洪培) 후보는 “내년 대권은 충청권에 돌아가야 한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민노당 정종권(丁鍾權) 후보는 교수형을 상징한 넥타이 고리를 전시해 놓고 고용안정을 주장했다.
사회당 김향미(金香美)후보는 “정치혁명을 위해 진보정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조평열(曺平烈) 후보는 철새정치 행태를 비난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동대문乙
14일 전농 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 동대문 을 합동연설회에는 ‘지역 일꾼론’을내세운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후보와 ‘대한민국 특별검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후보가 격돌, 열기를 뿜었다.
당원과 주민 등 2,000여명이 행사장을 메운 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은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홍준표 후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 등 선거구와 당적을 이리저리 옮긴 민주당 핵심지도부가 전형적인 정치철새”라며 “부패하고 무능한 현 정권을 이번에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세 번째로 등단한 허인회 후보는 “지금은 지역경제를 살릴 일꾼이 필요한 때이지,정치싸움을 위해 찾아온 철새는 필요 없다”고 홍 후보를 겨냥한 뒤 “나는 ‘커피맨’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많은 주민들을 만나 현안을 챙겨왔다”며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장화식(張華植), 사회당 김숙이(金淑伊) 후보는 각각 “노동자와 시민의 아픔을 함께 하겠다”“ 여성이 살맛 나는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연설회에는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 등이, 한나라당은 최병렬(崔秉烈) 부총재와 홍사덕(洪思德) 이윤성(李允盛) 의원 등이 참석해 당 소속 후보를 격려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10ㆍ25 재보선 3곳 중반 판세는?
10ㆍ25 재ㆍ보선이 중반전으로 돌입했지만 3개 선거구의 판세가 유동적이어서 여야 모두 긴장하고 있다. 현재 강릉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 서울 동대문 을에선 민주당이 백중 우세이다.
혼전인 서울 구로 을에선 민주당이 간발의 차로 앞선 상태이다.
서울 동대문 을 판세에 대해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후보측은 “중앙 정치쟁점과 무관하게허 후보가 7~8% 포인트 차로 꾸준히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후보측은 “홍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홍 후보의 인지도ㆍ지지도가 상승 추세여서 막판에 뒤집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 을의 민주당 김한길 후보측은 “추석 이후 김 후보와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 후보의 격차가 2~3% 포인트 차까지좁혀졌으나 최근 다시 격차가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구로 을에서 우리가 다소 밀리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숨겨진야당 지지층이 있는데다 최근 정국이 여당에 불리하기 때문에 결국 서울에서 2승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릉의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후보측은 “큰 차이로 앞서가고 있어서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현재 한나라당 최 후보가 우세이지만 민주당 김문기 후보와 무소속 최욱철(崔旭澈)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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