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공습에 이은 제 2단계 아프가니스탄 공격 작전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14일 아프간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미국과 영국에 대해 또다시 항공기 자살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술라이만아부 가이트 알-카에다 대변인은 카타르 위성 방송 알 자지라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신의 뜻이라면 항공기 폭풍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미국과 영국에 살고 있는 이슬람 교도들은 항공기 여행을 피하고 타워형이나 고층건물에 거주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국에 탄저병 감염과 우편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수사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3일 플로리다주 보카 러턴의 타블로이드 신문 출판사 '아메리칸 미디어'직원 5명에게서 탄저균 양성 반응이 추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또 뉴욕 NBC방송 본사에 뉴스 앵커 톰 브로코의 개인 여비서가 12일 브로코 앞으로 발송된 편지 2오을 취급한 후 피부 탄저균에 감염됐으나 치료 후 회복 단계라며 이 여비서와 접촉한 직원 한 명이 13일 미열과 함께 목과 림프선 부근이 붓는 등 탄저균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어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Bi는 또 네바다주 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 13일 전달된 편지에 들어있던 흰색 분말에서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감염된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9월11일 테러대참사 이후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모두 10명이 됐다.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그러나 14일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번 탄저병 사태와 빈 라덴과의 연계성을 배제하지 않느다"고 말해 빈 라덴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또 토미 톰프슨 보건후생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편물을 통한 탄저균 살포는 테러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아프간에 대한 1단계 군사 행동 목표가 달성됐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 색출 등을 위한 2단계 군사작전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4일 2단계 군사행동은 특수 부대의 비밀 작전을 비롯 지상군과 헬기 투입,공습 등 광범위한 공격이 될 것이라며 작전 기간은 라마단9이슬람 금식월)이 시작되기 전까지 약 한 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슬라마바드=이상석특파원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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