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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탈 파동' 이의수 마라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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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탈 파동' 이의수 마라톤 우승

입력
2001.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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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로 향해가는 제82회 천안 전국체전 사이클에서 한국신기록이 수립됐다. 임향준(전북)은 14일 충남도내에서 열린 사이클 여 일반부 도로 개인독주 25㎞에서 35분49초63으로 종전 한국기록(35분51초91)을2.28초 단축하며 우승했다.2위 박하정(나주시청)도 35분50초56으로 한국신을 작성했다. 역도의 송종식(강원)은 남일반부 85㎏급 용상2차(205㎏), 3차시기(207.5㎏)에서 거푸 한국신기록(종전 202.5㎏)을 세우며 2관왕이 됐다.

이강석(강원)도 77㎏급 인상에서160.5㎏을 들어올려 자신이 지난 5월 동아시아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160㎏)을 경신하며 3관왕에 올랐다.

마라톤에서는이의수(충남)가 2시간19분37초로 형재영(2시간19분54초ㆍ전북)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의수는 35㎞지점에서 스퍼트,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이끌어냈다. 육상 남일반부 높이뛰기에서는 이진택(대구)이 2㎙24를 뛰어넘어 91년 이후 11연패(連覇)를 달성했다.

남대학부 1600㎙계주에서는영남대가 3분11초49로 우승, 단체 최다인 대회 10연패를 이뤘다. 서울이 종합점수 2만1,740점으로 선두로 나섰고 경기, 충남이 추격하고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마라톤 첫 우승 이의수

“이제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앞으로 마라톤에만 전념하고 싶어요.”

황영조감독의 지도방식에 반발,국민체육진흥공단 팀을 이탈했던 이의수(충남)가 마라톤에서 우승으로 사과를 대신했다. 코치였던 이의수는 경기에 앞서 후배인 신재득(경북) 송도영(대전)과“우리 셋중 한명은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자칫 부진한 성적이 나올 경우 “실력도 없으면서 반발이나 한다”는 비난을 살까 두려웠던 것. 이의수 등은 난코스로 알려진 마라톤코스(봉달이코스)를 미리봤다겁먹을 까봐 아예 사전답사도 하지 않을 만큼 집념을 불태웠다.

35㎞지점에서 나란히 달리던 형재영(전북)을 따돌리고 결승점에 골인, 전국대회 첫우승을 일궈낸 그는 지난 3주간 여관을 전전하며 4,000~5,000원짜리 식사로 훈련했던 설움을 한꺼번에 씻어냈다.

골인 직후 다리에 쥐가 나 인상을 찡그리며 걸음을 옮기던 그는 “나를 믿고 따라준 아내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면서 “육상연맹이 일을 잘 마무리해 우리들이 다시 마라톤에만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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