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아프간 공격 / 부시 "유엔이 새정부 골격 마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아프간 공격 / 부시 "유엔이 새정부 골격 마련"

입력
2001.10.13 00:00
0 0

미국이 탈레반 이후 아프가니스탄 정권 밑그림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주변국 의견조율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그 동안 아프간 새 정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조지 W 부시 정부는 11일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다민족 대표로 구성되는 ▦느슨한 연방 체제 등 포스트 탈레반 구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이 탈레반 이후아프간 정권을 놓고 이해가 다른 파키스탄과 인도를 직접 방문, 견해 차이를 좁히는 작업을 서두를 태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아프간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새로운 정부에 참여할 기회를 가질 것이며 유엔이 이를 위해 필요한 골격을 마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이날 “아프간은 지방정부권한을 최대로 강화한 느슨한 연방 체제였을 때 가장 안정됐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며 “향후 아프간 정권은 지배 민족인 파슈툰족과 다른 소수 민족의 이해를 함께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주도하에 각 민족 대표로 구성된 거국 내각이 포스트 탈레반의 밑그림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권력 배분을 두고는 주변국의 이해가 크게 엇갈린다. 특히 탈레반과 협력을 파기하고 내분까지 무릅쓰며 미국을 지원한 파키스탄은 적대관계인 북부 동맹이 카불을 점령하도록 미국이 돕는다면 영공 개방 취소는 물론 지지도 철회하겠다고 위협할 정도로 북부동맹의 권력 참여에 극력 반대하고있다. 하지만 러시아나 이란과 함께 북부동맹을 지지하는 인도의 자스완트 싱 외무부 장관은 이날 “아프간 과도 정부는 파슈툰족과 북부동맹의 동수 구성으로 예상한다”며 애써 북부동맹에 무게를 실었다.

파월 장관은 이번 주말 양국을 방문, 최근 불거진 카슈미르 분쟁에 따른 양국간의 갈등을 진화하고 탈레반 이후 정권 구성 작업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계획이다.특히 파월 장관은 파슈툰족 위주의 권력 구성을 주장하는 파키스탄이 입장을 완화하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