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경제, 사회 등 분야의국내 전문가 100여명이 새만금 간척사업을 반대하는 학회를 결성했다.‘새만금생명학회’는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환경재앙으로 귀결될 새만금 간척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단일 사안에 이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학회를 결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새만금 사업을 둘러싸고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학회에는 이정전(李正典ㆍ서울대 환경대학원장) 곽승준(郭承俊ㆍ고려대 경제학) 조희연(성공회대 사회학)등을 비롯, 장회익(張會翼ㆍ서울대 물리학) 백낙청(白樂晴ㆍ서울대 영문학) 장재연(張栽然ㆍ아주대 의대) 진월(동국대 선학) 교수 등 새만금 사업의 부당성을 자연ㆍ인문학적으로 뒷받침해 줄 이론가들이 참여했다.
이정전, 김정욱(金正勖 ㆍ서울대 환경계획학) 김수일(金守一ㆍ교원대 생물교육학)교수 등은 지난해 새만금 민관공동조사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회장으로 선출된 고철환(高哲煥ㆍ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정부가 지난 5월 재강행을 결정한 새만금 사업은 환경,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실패로 끝날 게 뻔하다”며“학자 양심과 합리적 사유에 따라 묵인할 수 만은 없었다”고 학회 결성 취지를 분명히 했다.
생명학회는 우선 사업 강행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논리의 모순을 입증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사업 재결정 과정에서‘쌀 과잉’ 사실을 숨기는 등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대책도 제시할 방침이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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