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2일 서울 동대문을과 강릉시에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각각 정당연설회를 갖고 소속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 동대문을 정당연설회에는한광옥(韓光玉) 대표와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20여명이 참석, 한나라당의 의혹 부풀리기 및 색깔공세를강도 높게 비판하고, 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여당후보에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한광옥 대표는 “이번선거는 지역일꾼을 뽑아 지역을 발전시키느냐, 아니면 근거 없는 비방을 일삼는 정치싸움꾼을 뽑아 나라가 어지러워지느냐하는중요한 선택의 날”이라며 허인회(許仁會)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이인제, 김근태, 노무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시대착오적인 색깔공세로 국론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영국토니 블레어 총리가 영국을 새로운 나라로 만든 것처럼 허 후보가 당선되면 국회와 나라를 바꾸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서민경제가 어려운 지금 민생을 외면한 채 근거 없는 비방만 일삼는 정치싸움꾼이자 지역을모르는 철새에게 이 지역을 맡길 수 없다”고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후보를 겨냥했다.
한나라당 강릉 정당연설회에는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지원 연설에 나선 박근혜(朴槿惠) 박희태(朴熺太) 부총재, 정창화(鄭昌和) 지도위원등은 이용호 게이트, 대통령의 6ㆍ25 관련 발언, ‘꽁치외교 실패’ 등을 하나하나 들먹이며 정부를 비판했다.
연사들은 또 “반드시 압승해 대선까지 이어가자”며 이번 선거가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이 총재는 “세계 10위 권의 경제대국을 만든 우수한 국민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가 형편없는 나라가 된 것은 다 이 정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부총재는 “정부 여당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최돈웅(崔燉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총재는 정당연설회가 끝난 뒤 성내동 중앙시장을 돌며 부지런히 표밭을 누볐고, 저녁에는 시내 한 호텔에서 강원지역 원내외 위원장 및 지방의회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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