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교문화권이 퇴계(退溪) 탄신 500주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안동에서 열리는 세계유교문화축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퇴계사상은 물질문명의 공백을 메우는 하이터치 문명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세계유교문화축제대회장인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는 12일 “이번 축제는 퇴계사상을 통해 이해와 상생(相生)이라는 인류정신문화를 열기 위해 마련됐다”며 “올해를‘문명간 대화의 해’로 명명한 유엔의 취지와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이날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미국 워싱턴대학 마이클 칼튼 교수 등 국내외 퇴계학 대가 56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계의 사상을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축제기간 중인 14일까지는 안동국제탈춤축제와 안동민속축제가 강변행사장과 하회마을서 열리고 지례예술촌과 종택, 서원, 서당 등을 활용한 ‘전통생활체험장’은 축제 후에도 계속 운영된다.
이 지사는 5일 안동 낙동강변행사장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 공자 77대손인 쿵더마오(孔德懋ㆍ85ㆍ중국정치협상회의 중앙위원) 여사와 퇴계 16세손인 이근필(李根必ㆍ70)씨를 초청, 성화대에 점화하는 특별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 지사는 “2010년까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안동과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 11개시군을 유교문화권으로 개발하겠다”며“이번 축제는 21세기 지구촌의 정신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서울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여성지위 향상 우수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