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복전쟁이 계속되자 전세가격이다소 주춤하고, 분양권, 아파트값 상승세도 진정되는 분위기다.하지만 아직도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세입자와 불투명한 경기 때문에 내 집 마련 시점을파악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수요자들이 널려있다.
이들 가운데는 당장 계약이 급하지만 전쟁의 영향등 앞으로 생길 변수를 확인하고 가급적 서울에둥지를 틀기 위해 버티는 이들도 많다.
아직은 ‘관망 후 매수’자세가 유효하지만,급하다면 무작정 서울권 아파트만 바라보며 목매기보다 서울 출ㆍ퇴근에 그다지 불편함이 없는 수도권 아파트를 찾아 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가급적이면입주 전 수개월까지 교통사정이 좋지 않다가 입주 전ㆍ후로 교통망이 확충되는 곳이 유리하다.
교통사정이 나아지기 전 싼 가격으로 집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난을 피하거나 내집 마련 기회잡기가수월하고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늦어도 2~3년 내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수도권 지역은 구리 토평, 남양주 덕소, 광주 오포,김포 지역 등이 있다.
닥터 아파트 한광호(32)투자상담실장은 “교통여건 개선이 확실한데도 아파트값은 개선 후 수개월이 지나야 오르는 특이한 가격현상이일반화해 아직도 값이 저렴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강남 통근권
강남 통근권으로 유망한 곳은 구리 토평동과인창동, 남양주 덕소지역, 경기도 광주 오포지역 등을 꼽을수 있다.
구리 토평동과 덕소지역의 경우 현재 아차산길을 이용, 5호선 광나루역이나2호선 강변역을 이용한다.
아차산길은 악명 높은 상습 정체 구간이다.때문에 뛰어난 여건을 지닌 토평지구의 전셋값이 아직 광진구에 비해 2,000만원 가량 싸다.
하지만 내 년 말 강변북로가 토평동까지 4차선으로개통되고 2003년 말 중앙선 복선화로 지하철 7호선 상봉역과 환승이 가능할 경우 강남ㆍ북 모두 출퇴근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경기 광주지역도 도로여건 개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 6월 분당구 분당동에서 광주시내까지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넓어진다.
이 경우 태재고개를 쉽게 넘어서 고속도로와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까지 10분내에 닿을 수 있어 분당 외곽 지역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의도ㆍ마포ㆍ종로는 김포가 유리
김포지역은 내년 초 상습 정체 도로인48번 국도가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된다.
현재 1개 차선의 하루 최대 통행량은 1만5,000대 가량으로 4개 차선 통틀어 6만대 밖에 수용할수 없지만 이 곳으로 하루 7만 여대가 다닌다.
하지만 8차선 확장이 끝나는 내년 초면 한국도로공사측은 수용가능 차량이 2배로 확장돼 출ㆍ퇴근이최소 30분가량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서울에서 20평대 전세값인 1억원 가량이면 김포에서 30평형대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다.
황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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