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한 ‘4월 5일댐’의 방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임진강의 수량 증가로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등 임진강 하류 일대가 물난리를 겪었다.이 지역 어민들은 11일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 민물고기 직판장에서 모임을 갖고 임진강 수위의 갑작스런 상승으로 어선과 자망, 통발 등 어구를 잃어버리는 등 모두 3억원 어치의 재산 피해가 났다며 보상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파주시 장석진(張錫鎭ㆍ40) 어촌계장은 “10일 오후부터 임진강 수위가 점차 높아져 이날 오후 9시께 강에 나가 보니 배가 유실되고 어구가 급류에 휩쓸려 내려 갔다”고 말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임진강 하류의 평균 수위는 10시 오후 8시께부터 상승하기 시작, 1시간 동안 1.75㎙나 올랐다. 특히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관측소 수위는 이날 오후8시 0.5㎙였으나 11일 오전 1시3.2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0,11일 이틀동안 임진강 일대의 강우량은 연천 38㎜, 파주 7㎜로 수위 상승에 영향을 미칠 상황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4월5일댐은 소규모 발전용댐으로 임진강의 급격한 수위상승은 댐의 방류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10일 북한지역의 집중호우에 의한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남북은 임진강의 근원적인 수해방지를 위해11월 중 임진강 유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착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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