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장인 정몽준(鄭夢準)의원이 일본에 대한 충고를 담은 일본어판 저서를 출간했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자회사인 닛케이(日經)BP가 출판한 ‘일본인에게 전하고 싶다’는 제목의 이 책은 ‘일본인에게 전하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월드컵 공동개최 비화’ ‘21세기형 리더론’ 등을 담았다.
그는 머리말에서 “2002년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한일 양국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일본인이 이웃인 한국을 보는 눈에 무엇이 부족한지, 진정한 이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밝히고 싶었다”고 일본어판 출간 배경을 밝혔다.
그는 ‘10가지 이야기’에서 ▲군대위안부와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일본의 대응은 미흡하다 ▲일본에도 남북 분단의 책임이 있다 ▲한국의 산업기반은 일본이 구축한 것이 아니다 등을 통해 일본의 역사 인식을 질타했다.
한편으로 ‘21세기리더론’에서는 “내가 정치인이 된 동기는 정치 측면이 아니라 공공 서비스 측면이 크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한국일보를 창간한 고장기영(張基榮)씨는 ‘국회의원은 최후의 언론기관’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나에 대해서는 차기 지도자라는 등 여러 얘기가 있지만 만일 내가 2002년 12월의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운좋게 당선된다고 해도 이미 50세를 넘어 뉴리더가 아닌 올드리더가 되고 만다“면서 “정치·경제·사회각 분야에서 젊은이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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