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가족과 함께 관악산에 다녀왔다.정상에서 하산하면서 연주암에서 과천종합청사가 보이는 우측 능선을 따라 1시간쯤 내려오니 두 갈래의 작은 등산로가 나왔다.
초행길인데 등산로 안내표지판이 없어 길이 잘 다듬어진 좌측으로 가기로했다.
그런데 30분쯤 내려오자 개울이 나오고 길은 끊겨버렸다. 당황했지만 다시 길이 나올 거란 생각에 개울을 따라 조금 더 가보기로 했다.
30분쯤 내려오니 고압선 주의 표시판이 붙은 과천 종합청사의 철조망이 보였고 완전히 길이 끊겨 있었다.
거리를 두고 철조망을 따라 200미터 정도간 후에야 경비초소를 찾고 안심할 수 있었다.
그곳을 지키는 전경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나와 우리 같은 경우가 있냐고 물으니 주말에는 10여명이나 된다고 했다.
등산로 표시를 해 놓았더라면 산 속에서 헤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산 관리소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의무적으로 등산로 안내판을 설치했으면 한다.
/ 최수영ㆍ서울구로구 오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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