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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베끼기'공방 법정싸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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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베끼기'공방 법정싸움 번졌다

입력
200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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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한 유명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동종업체 들의 모방제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또 일부 품목은 국내 유명업체들까지 해외 브랜드 ‘베끼기’작업에 나서고 있어 법정공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진로 발렌타인스는 최근“롯데칠성의 주력 상품인 위스키 ‘스카치블루’가 병 모양과 라벨을 ‘발렌타인스 17’과 흡사하게 만드는 등 소비자들이 오인할 소지 있다”며 서울지방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진로발렌타인스 측은“롯데와 같이 국내 최대의 식ㆍ음료 업체가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의 모양을 그대로 모방해 판매하는 비 윤리적인 행위는 국내 주류업계의 공정경쟁에 큰 장애물”이라며 “이 달 말 께면 최종판결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칠성 측은 최근 광고문을 통해 ‘어허 세상의 존경을 받는다는 위스키께서…, 왜 나온 지 3년이나 지난 스카치블루의 병을 이제 와서 문제삼고 있는 것입니까’라며 대응하고 나섰다.

올들어 9월까지 ‘스카치블루’의 매출은 750억원 규모로 전년에 비해 250%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의 세계적인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월드키친(옛 코닝)은 국내 6개 주방식기 업체들이 자사의 대표적인 식기 브랜드인 ‘코렐’의 무늬와 색상, 디자인을 무차별적으로 모방해 유사제품을 출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 최근 승소했다.

국내에 소개된 지10년이 넘는 장수 인기 브랜드 ‘코렐’은 첨단기술로 만든 3중 압축강화 유리로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기 브랜드 중 하나. 소송 제기 4년여 만에 승소한 월드키친 측은 “일부 재래시장과 할인점 등에서 아직까지도 모방제품이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 며“ 가짜 제품을 유통시키는 업체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법적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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