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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 사퇴'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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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 사퇴' 발언 파문

입력
200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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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으나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자진 사퇴’ 발언을 놓고 여야가 충돌, 정부측 답변을 듣지 못하고 중단되는 등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파행했다. 이에 따라 여야 영수회담 하루 만에 정국이 다시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다.안 의원은 이날 질문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군의 날 연설과 관련, “6ㆍ25가 통일전쟁이라는 김 대통령의 반 국가적 발언은 국민의 이름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해괴망측한 작태”라며 “김 대통령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안 의원의 공개 사과 및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이를 거부, 결국 오후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G&G 그룹 이용호(李容湖) 씨는 구 여권의 전직의원 3명, 현직의원 1명과 절친하게 지내며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면서 “특히 현 야당이 여당이었을 당시의 핵심 당직자에게는 계좌이체를 통해 자금을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씨가 지난해 H 벤처기업의 인수ㆍ합병을 맡았을 당시 이 회사의 사채 발행에 현 야당의원 4명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씨는 1995년 여운환(呂運桓)씨로부터 당시 여당(신한국당)의 광주시지부장을 소개 받아 사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 회장은 지난 5월 말 야당 중진의원의 후원회에 측근을 보내 후원금을 전달하는등 구 여권과 밀접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설(說) 정치를 비판했던 여당이 이용호게이트를 희석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말한 광주시지부장은 ‘이용호ㆍ여운환 등과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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