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의 300여 시민사회단체는 9일 오전 서울과 도쿄(東京)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보복전쟁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부추기고 있어 아시아와 한반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이들 단체는 “최근일본 정부가 미국의 전쟁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자위대의 군사력과 군사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5일 방한한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자위대의 군사활동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내 단체들은10일 ‘반전평화 시국대선언과 평화행진’을 개최하고 이번 성명에 참여한 한일 사회단체와 아시아 9개국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22일 동시다발 반전평화행동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공동선언은 한국에서참여연대, 민중연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319개 단체가, 일본에서는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 아시아인권기금 등 28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미국의 보복전쟁과 한국정부 전쟁지원 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반전평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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