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이 살아 숨쉬는 예향 전주에서 13일부터 21일까지 제1회 세계소리축제가 펼쳐진다.우리 고유의 소리를 중심으로 세계의 음악이 만나는 이 행사는 13개국 17개 외국단체와 국내 156개 단체를 합쳐 3,500여 명의 예술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예술축제.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의 소리들이 축제를 가득 채운다.
판소리ㆍ정가ㆍ줄풍류등 우리 소리가 있는가 하면 아프리카 타악, 서양 클래식, 종교의식의 소리, 재즈, 세계 각지의 민속음악, 퍼포먼스 음악 등 온갖 소리가 모인다.
축제에 맞춰 지어진 공연장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과 축제광장을 비롯해 전주시와 전북 도내 곳곳에서 하루 10개가 넘는 공연이 벌어진다.
공식 프로그램만 100개가 넘는 풍성한 차림새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제의와 영혼의 소리’이다.
유교제례악, 범패와 작법, 흑인 영가, 가톨릭 음악, 여수상문살굿, 진도씻김굿이 전주향교,익산 금산사, 전주 시내 교회와 정동성당, 덕진공원에서 공연된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소리야 놀자’(14~20일)도 흥미롭다. 벨기에 전문가들과 전주 음악교사들의 지도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번개오페라’를 비롯해 어린이들이 직접 악기를 만지고 음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전주의 유명한 한정식과 전통차를 즐기며 명인 명창의 공연을 보는 ‘남도의 풍류’(14~20일), 재즈와 크로스오버의 ‘스윙 앤 그루브’(14~20일), 정읍의 호남우도농악ㆍ남원 판소리ㆍ임실 필봉농악을 찾아 떠나는 ‘소리 여행’(19~21일) , 원전연주단체 콜레기움 무지쿰 텔레만의 공연(16일), 창원시향의 윤이상 스페셜(18일) 등도 준비돼 있다.
축제는 12일 전야제로 시작한다. 도청에서 축제광장까지 취타대, 브라스밴드,합창단, 퍼포먼스팀 등이 참여하는 대형 퍼레이드가 벌어진다.
세계적인 불꽃놀이 예술가 피에르 알랭 위베르의 작품이 밤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베토벤‘환희의 송가’에 맞춰 롤러스케이트와 자전거, 트럭이 장관을 연출할예정이다. www.sori-festival.com (063)280-3324.
/오미환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