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지량(39)씨는 최근 드레싱 소스를 알게 되면서 아이들 간식거리 걱정이 없어졌다.야채를 먹기 싫어하는 아들 재일(10)군도 방과 후에는 드레싱을 곁들인 야채 샐러드 한 접시를 후딱 해치운다.
새콤달콤한 맛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맛도 있고 요리단계를 줄여주는 간편한 요리재료다. 간단히 야채나 나물을 데쳐 드레싱 소스만 뿌려도 훌륭한 요리가 완성된다.” 김씨가 드레싱 소스를 찾는 이유다.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신세대 주부들에게 드레싱 소스가 가정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요리 재료로 각광 받고 있다.
드레싱소스는 주로 야채를 곁들인 샐러드 위에 뿌리는 부재료로 알려져 있다. 18세기 초 유럽의 상류사회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차가운 소스의 대명사다.드레싱이라는 이름은 옷(dress)을 입히듯 음식을 감싸고 치장한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대표적인 드레싱 소스는 마요네즈. 모든 가정에서 필수요리 재료로 하나씩은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간장 맛, 매실 맛, 마늘 맛,참깨 맛 소스 등 다양한 드레싱 소스가 등장해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양식 샐러드, 야채요리뿐만 아니라 생선, 고기요리에 빠지지 않는 부재료가 됐다. 스파게티나 볶음밥에도 매콤한 드레싱 소스를 뿌리면 새로운 맛이 탄생한다.
드레싱은 집에서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보관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한 번 만들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재료가 들어가 비경제적이기도 하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식품코너에서는 이런 점을 보강한 드레싱 소스를 판매 중이다. 한 병에 8,000~1만 원 정도 한다.
삐에트로 한국대리점 이철형 대표는 “평범한 요리에 특징있는 맛을 가미하는 드레싱소스는 서양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해 온 부재료”라며 “매콤함, 달콤함, 시큼함등 온갖 색다른 맛이 드레싱 소스를 통해 나온다”고 말했다.
■'드레싱 소스' 만들때 주의할 점
드레싱 소스는 보관이 힘들다. 금방 상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양을 만들어 빨리 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완성된 형태의 다양한드레싱 소스가 출시됐지만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요리재료다. 드레싱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드레싱에 쓰이는 기름은 식물성이 필수. 맛과 향으로는 올리브유가 가장 좋다.
구하기 힘들 경우 면실유 콩기름 참기름 같은 잘 정제되고 냄새 없는 기름을 쓰면 된다.
▲재료 넣는 순서도 중요하다.
샐러드 기름과 식초, 소금, 후추 등의 기본재료를 넣을 때 소금을 샐러드 기름보다 먼저 넣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름 때문에 소금이 녹지 않아 맛이 이상해진다.
▲여름철에는 식초를 넣어 새콤한 맛을 가미하고 날이 시원해지면 샐러드 기름을 더 넣는 것이 한결 맛이 좋다.
▲드레싱 소스는 샐러드를 먹기 직전에 뿌리는 것이 좋다. 야채에 미리 뿌려두면 물이 생겨 제 맛을 잃게 된다.
▲드레싱과 샐러드를 섞은 요리는 유리용기나 세라믹 또는자기류 등에 담는다.
목기류는 깨끗한 느낌이 없고 오래 사용하면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잎이 있는 잎사귀를 넣으면 짓무르는 경우도 있다.
■소스이용 별미만들기
◆두부와 훈제연어 샐러드
재료/ 두부 반 모, 훈제연어 40g, 레몬 반 개, 느타리버섯 상추 무순 약간, 라이트타입 드레싱
만드는 법/ 두부는 마른 행주로 물기를 제거한 뒤 옆으로 반을 자른다→두부 위에 훈제연어를 보기 좋게 올린다→접시에 야채를 갈고위에 두부를 놓는다→레몬 무순 버섯을 보기 좋게 두부 위에 놓은 다음 라이트타입드레싱을 뿌린다
◆샐러드 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면 400g, 삶은 계란 2개, 토마토 1개, 해초 산나물 계절야채 약간, 간장맛 드레싱
만드는 법/ 스파게티면을 살짝 삶아 얼음물로 차게 한다→야채와 토마토, 계란 등의 재료를 스파게티 위에 얹는다→드레싱을 뿌린다
◆미모사 샐러드
재료/ 계란 1개,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크림타입 드레싱
만드는 법/ 야채를 삶아서 잘라 놓고 삶은 계란은 잘게 썬다→보기 좋게 담은 야채 위에 잘게 썬 계란을 올린다→크림타입 드레싱을 뿌려준다
◆버섯 청포묵 샐러드
재료/ 청포묵 한 모, 팽이버섯 20g, 김 약간, 각종 야채 약간, 라이트타입 드레싱
만드는 법/청포묵을 끓는 물에 속이 투명하게 보일 때까지 2분간 데친다→데친 청포묵에 팽이버섯, 김을 넣고 버무린다→라이트타입 드레싱을 뿌린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