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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갖기펀드 본격 판매 / 조건은 좋은데 수익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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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갖기펀드 본격 판매 / 조건은 좋은데 수익률 '글쎄'

입력
200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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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주식갖기 펀드’ 발매가 본격화했다.삼성ㆍLG증권이 지난달 24일부터 판매중이고, 대우ㆍ대신증권도 최근 판매에 나섰다.이 상품의 매력은 환매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손실없이 돈을 찾을 수 있고, 수익률이 20%를 달성하기 전에는 신탁보수도 없다는점. 세제혜택이 없는게 단점이지만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고,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구체화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현재 판매중인 주식갖기 펀드는 ‘삼성 한마음국민펀드’, ‘LG 하나로국민펀드’, ‘한사랑 국민주식투자신탁펀드(대우)’, ‘모아모아 주식투자신탁상품(대신)’ 등 4개. 이들 상품은 모두 신탁자산의 60%를 이상을주식에 투자하되, 공격적 투자보다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수탁금액의 2% 내에서 신탁보수를 떼는 기존 상품과 달리 이들 상품은 수익률이 20%에 못미치면 신탁보수가 전혀 없다. 또설정기간이 2년이지만, 증시 상황이 나쁘거나 급전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환매가 가능하다. 기존 상품의 경우 환매시기에 따라 수익금의70~90%를 수수료로 떼여야 한다.

정부의 ‘외압’으로 증권ㆍ투신사들이 마지못해 개발한 상품인 만큼 마켓팅과 펀드관리에 적극성을 보이기힘들 것이라는 의문이 적잖이 제기된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수익률이 20% 이상이면 보수를 받는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장에서 어느 펀드매니저들이 수익률 20% 이상을 목표로 정성껏 펀드를관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투자자들이 패널티 없이 마음대로 해지할 수 있기 때문에, 펀드 단기화에 따른 운용상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삼성증권만지난달 24일부터 9억여원을 판매했을 뿐 나머지 증권사의 판매실적이 미미한 것은 이를 반증한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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