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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프간공격 / 이란 "난민 안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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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프간공격 / 이란 "난민 안받겠다"

입력
200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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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마땅찮은 이란이 이번에는 공격에 따른 아프간 난민의 자국 유입 때문에 또 한번 골치아픈 상황으로 몰렸다.막상 공격이 시작되자 목표에 포함된 아프간 서부 공항 도시 헤라트 등지의 주민들이 대거 이란 국경으로 몰려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란측은“이미 230만명의 난민이 유입돼 더 이상 수용할 여력이 없다”며 2주전부터 봉쇄해온 국경을 더욱 단단히 틀어막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공격에는 강력반발하면서도 정작 아프간의 ‘이슬람 동포’들은 포용하기 어렵다는 이란의 난처한 입장은 난민 유입으로 국경 지역에서 야기되고 있는 사회ㆍ경제적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란의 한 관리는 “이미 난민이 대거 유입된 코라잔 등 이란측 국경도시는 난민들에 의한 강력범죄와 노동시장교란 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사태의 절박성을 호소했다.

이란과 아프간은 900여㎞에 달하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상태. 이에 따라 유엔의 관련 기구 등은 아프간 공세가 장기화할 경우 약 40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이란으로 몰릴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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