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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씨 불입건' 임양운차장이 주도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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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씨 불입건' 임양운차장이 주도한듯

입력
2001.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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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구조조정㈜ 이용호(李容湖) 회장의 검찰 로비의혹을 조사중인 대검 특별감찰본부는 8일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이 지난해 이씨 수사과정에서 불입건 처분을 주도한 정황과 진술을 확보, 기소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특감본부 관계자는 “관련자 조사 결과 임 차장이 이씨와 3~4차례 이상 만날 정도로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내사단계부터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종결처리를 서두르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인상이 짙다”고 밝혔다.

특히 임 차장은 검찰 로비의혹이 제기되자 이씨를 만난 횟수와 관계, 수사경위 등에 대해 다른 간부와 사전 상의한 것으로 알려져 ‘말 맞추기’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임 차장은 조사과정에서 “임휘윤(任彙潤) 고검장으로부터 지시를받은 적이 없고 입건유예 처분에도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며 다른 간부와 엇갈린 진술을 해왔다.

이에 따라 특감은 임 차장과 이덕선(李德善) 당시특수2부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금품수수나 향응 등 혐의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아 직무태만이나 품위손상에 따른 징계로그칠 가능성도 높다.

특감본부는 9일 임 고검장 등 당시 수사라인 4명을 재소환한 뒤 11, 12일께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대한 보고를 거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2부는 이날 김형윤(金亨允ㆍ구속중)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소환, 금융감독원에 대한 로비ㆍ외압 여부와 이경자(李京子ㆍ수감중) 동방금고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5,500만원의 사용처를 추궁했다.

검찰은 금고검사계획서등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지난해 10월까지 동방금고가 한 차례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경위와 외압에 의한 검사중단 여부를 검토중이다.

검찰은 당시 금감원핵심 간부들을 소환, 로비에 의한 검사중단이나 금품수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8월24일 금고검사계획을 세워 10월 동방금고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며 로비의혹을 부인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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