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첫 공습은예상대로 이지스함과 핵 잠수함 및 중ㆍ장거리 폭격기를 이용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발사와 공중 폭격이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B-2스텔스 폭격기 등 15대와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와 칼빈슨 소속 구축함에서 발진한 탑재 전투기 25대, 미국과 영국의 잠수함 각 1척과 이지스함4척 등에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50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이지스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된 후 위성을 이용한 지구위치추적시스템(GPS)과 컴퓨터 유도로 아프간 대공 방어시설과 테러 기지훈련캠프에 명중했다.
1991년 걸프전에서 실전에 배치됐으며 1998년 아프간 코스트의 빈 라덴 캠프 폭격 때도 사용됐다. 1발 당 60만 달러인이 미사일은 시속 885㎞의 속도로 1,600㎞까지 날아가며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다.
450㎞~3,000㎞에 이르는 순항 거리별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BGM-109와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AGM-86 ACLM, 장거리용인 AGM-129 ACM 등 세 종류가 있다.
공중 투하용 구형 폭탄의 꼬리 부분에 GPS의 유도장치를 장착한 JDAM폭탄도 위력을 발휘했다. 99년 코소보전에서 악천후로 레이저 유도 폭탄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진가를 보였다. JDAM은 미사일 만큼 성능이 좋지는 않지만 가격(2만 1,000달러)이 비교적 싸고 쉽게 조립할 수 있으며 고공투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폭격기는 B-1B 랜서와 스텔스로알려진 B-2 스피리트가 활약했다. 미 공군이 B-52 스트래토 포트리스의 후계기로서 개발한 B-1B 랜서는 재급유 없이 대륙간 횡단 임무를 수행할수 있다. 당초 핵폭탄 수송용으로 개발됐으나 지금은 대륙간 탄도탄 투하에 사용되며 98년 ‘사막의 폭풍’ 작전 때도 출격했다.
가격은 2억 달러.B-2 스피리트는 미 본토에서 발진, 공중 급유를 받으며 아프간으로 날아갔다. 부메랑 형태로 동체와 전파를 흡수하는 외면 도장에 의해 전파 반사율이 B-52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다.
18톤의 무기를 적재하고 초음속으로 15㎞상공을 날 수 있다. 93년 실전 배치됐으며 대당가격은 13억 달러. 미국은 총 21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구름위의 요새’로 불리는B-52 스트래토 포트리스도 동원됐다. 재급유 없이 1만 4,150㎞를 비행할 수 있으며 핵무기에서 구형 폭탄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폭탄을투하할 수 있다.
걸프전 때는 루이지애나의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이륙, 이라크에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한 뒤 공중 급유를 받고 기지로 귀환,35시간의 비행이라는 공군사상 최장 비행기록을 수립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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