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3명의 의학자들의 성과는 세포주기의 조절 물질을 발견,암진단 및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는 점이다.이들은 각각 다른 방법으로 조절물질을 발견했는데, 가장 먼저 세포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은 릴런드 하트웰(61) 박사. 1964년 MIT에서 박사 학위를 따고 96년부터 미국 시애틀 허치슨 암연구센터의 연구원이 된그는 효모에서 세포주기가 시작되는 유전자 ‘ START’ 를 발견했다. 그가 처음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한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포분열을 통해 성장과 증식을 하는데,이러한 과정을 세포주기라 부른다.
세포분열이란 하나의 세포가 두 개의 딸세포로 나뉘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세포가 분열하기 전 세포는 커지고 염색체수가 증가하며 똑같이 두개의 딸세포로 정확하게 배분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그가 발견한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암 연구기금 소속 팀 헌트(58)와 폴 너스(52) 박사는 세포주기조절에는 유전자 ‘START’ 외에도 ‘사이클론 의존 활성효소’ (CDK)와 이 CDK를 조절하는 단백질 ‘사이클린’이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해냈다.
유방암, 뇌종양 등 암에 걸리면 CDK나 사이클린 같은 효소가 과다하게 증가한다. 폴너스는 영국 버밍엄대를 졸업하고, 이스트 앵글리아대에서 세포생물학과 생화학과를 졸업한 후 84년부터 런던의 임페리얼 암 연구기금 소속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96년부터는 이 연구기금의 책임자를 맡아왔다.
암 세포는 일반세포보다 훨씬 빠르게 증식하는데 이러한 단서를 통해 과다 증식속도를 떨어뜨리는 억제제를 발견할 수 있다면 암치료제 개발의 앞날도 밝다고 할 수 있다. 이미 CDK를 억제하는 약은 개발돼, 임상 시험중에 있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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