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는 맛이나 브랜드보다 겉모양이 우선.’두산씨그램은 7일 서울에 거주하는 25~39세의 남성 위스키 소비자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술집에서 위스키를 고를 때 맛이나 브랜드 보다는 ‘시각적으로 보기좋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위스키업체들이 애주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시각(視覺)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소주나 맥주 같은 일반 주류와는 달리 위스키는 ‘첫 인상’이 제품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다.
두산씨그램은 위스키의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사 브랜드 ‘윈저 12년’의 병 모양을 사각형태에서 여성의 몸매를 닮은 곡선형으로, 뚜껑은 화려한 왕관 모양으로 바꾸기로 했다.
진로 발렌타인스도 국내 위스키시장 1위 브랜드인 ‘임페리얼’의상표 디자인과 포장박스를 국제적 감각에 맞게 재단장, 8일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판매율이 급신장한 후발주자 롯데칠성의 위스키 ‘스카치블루’의 경우 병 모양을 세계적인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과 흡사하게 만든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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