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5일 북한에 체류중인 일본항공 요도호 납치범의 소속단체인 일본적군파를 제외한 28개 해외테러단체 명단을 발표했다.정부관보인 ‘페더럴 레지스터(FederalRegister)’에 발표된 올 해외테러단체 리스트에는 일본 적군파와 함께 페루의 투팍아마루 등 2개가 제외됐다.
대신 북아일랜드 반군단체인 REAL IRA와 콜롬비아의 우익 준군사단체인 콜롬비아연합자위군(AUC)등 2개가 추가됐다.
1997년 처음 명단이 공표된 이후 줄곧 ‘요주의 테러단체’ 지목돼온 일본 적군파는 올해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오른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북한측은 1970년 요도호를 평양에 납치한 적군파들을 여전히 일본측에 인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부는 적군파의 경우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점을 감안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적군파 납치범들을 보호하고 있는 북한은 여전히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앞으로 북미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리형철(李亨哲)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유엔총회에서 테러를 공개 비난한 것도 이 같은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테러단체명단중에는 팔레스타인계 테러단체 하마스로 알려진 ‘이슬람저항운동’과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이 포함되어 있으며 레바논에서 게릴라전을 펴고 있는 헤즈볼라(일명 ‘신의 당’)도 들어있다.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또 유태인계 테러단체인 카크(Kach)와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 ‘이집트 이슬람 지하드’와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운동’ 등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타밀 반군단체인 ‘타밀 타이거’, 스페인의 바스크 분리주의단체인 ‘바스크 ETA’, 터키의 반군조직인 ‘쿠르디쉬 PKK’도명단에 올라있다.
미 국무부는 1996년에 제정된 해외테러단체 지정법에 따라 매 2년마다 테러단체 명단을 발표해오고있으며 이 단체들에 대해 각종 경제적 제재를 가해오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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