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최근발생한 금융비리 사건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가 대독한 2002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 대통령은 이어 “여소야대의 새로운 환경속에서 야당과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신뢰ㆍ상생의정치로 국민통합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 “국제수지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수확대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금년 본예산 집행에서 불용(不用)과 이월(移越)을 최대한 억제하고, 이미 확보된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도 연내에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해도로 항만 공항 지하철 건설 등 경기 진작효과가 큰 분야에 재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며 “2003년까지 주택보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55만호씩 주택을 건설,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고 서민들의 집 걱정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은 금년보다 6.9%증가한 112조5,800억원으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고 생산적 복지체제를 내실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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