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채무재조정안 확정으로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쌍용양회 채권단은 5일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본점에서 45개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총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찬성으로 1조7,000억원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쌍용양회는 이로써 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부채비율이 내년에 310%대, 2005년에는 26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이날 ▦1조7,000억원 전환사채(CB) 출자전환 ▦2,000억원 신규지원 ▦은행권 무담보채권 1,565억원 CB 전환 ▦2금융권 보유 기업어음(CP) 4,213억원 금리 인하 ▦회사채 3년간 차환발행 등의 채무조정안을 결의했다.
하지만 이날 일부 은행ㆍ투신사들이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향후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남게 됐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청산가치로 매수청구가격이 산정되기 때문에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그다지 많지 않아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금융기관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