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아프간에 약 3억 2,0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미국국제개발청(USID)의 앤드류 나치오스 청장은 부시 정부가 현재 아프간 국민 대다수가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해 지원 물자를 아프간에공수할 계획을 세웠다며 미국산 밀을 대대적으로 투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현재 아프간 공격계획을 지휘하고 있는 육군 중부사령부와 구체적인협의를 했다며 파키스탄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이란의 아프간 난민에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 같은 계획은 ‘총과버터’(Guns and Butters:군사와 민생을 모두 충족시키는 정책)전략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세이크 파드 국왕과 압둘라 왕세자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테러조직과의전쟁은 군사행동을 포함해 ‘전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럼스펠드장관은 또 미국 정부가 아프간 공격시 지상기지와 군사시설 허용을 꺼려온 사우디 등 동맹국들의 정서를 인식하고 존중하고 있다며 미국과 사우디는 ‘굳건한유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만으로 이동, 빈 라덴의 은신처가 돼 온 아프간 공격을 위해 공군기지 사용 등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6일 파키스탄을 방문,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군사협력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상석기자
behappy@hk.co.kr
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