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이4일 발표한 ‘2001년 상반기 외은지점 영업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해 있는 35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예수금은 6월말 현재10조5,5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3% 증가했다. 또 콜자금 차입 확대로 차입금도 81.7% 늘어난 13조3,425억원에 달했다.
6월말현재 외국계 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35.2% 증가한 53조5,173억원으로 은행권 총자산(886조9,000억원)의 6%를 차지했다.
외국계은행의 가계대출은 씨티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의 소매금융확대로 90.4%나 늘어났다. 반면 기업대출은 1.1% 감소해 기업금융보다는여전히 소매금융에 치중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들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050억원에 달했다. 은행별 순익 규모는 미국계 씨티은행이 6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체이스맨해튼은행424억원, 영국계 스탠다드차터드 205억원, 미국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81억원 등 순이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