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스윙은 왼 어깨를 먼저 돌려야 된다.백스윙 톱에서 양손이 오른 어깨 위에 올려져 있을 때 왼 어깨를 왼 등판쪽으로 돌려주는 동작만으로도 볼을 충분히 멀리 보낼 수 있다. 골프라는 운동은 드라이버든, 9번 아이언이든 휘둘러서 원심력을 만들어 클럽헤드의 가운데에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다.
가을 운동회때 단골 메뉴의 하나로 학년대항 꽁지잡기 게임이 있다. 맨 앞에 대장이 있고 그 뒤로 한줄로 늘어서 양팔로 앞사람의 허리를 감싸안아 하나의 연결고리를 만들고서는 상대편 줄의 꽁지를 잡아내면 이기는 게임이다.
상대편의 꽁지를 잡기 위해 선두에 있는 대장이 한발짝 움직이면 뒤에는 두발짝, 세번째는 세발짝하는 식으로 바빠지고 맨 뒷사람은 거의 날아갈 듯이 이리저리 뛰게 된다. 간혹 중간쯤에서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앞사람의 힘이 뒤로뒤로 이어지는 이것이 원심력의 원리이다.
백스윙 톱의 왼 어깨가 왼쪽으로 20㎝정도 움직이면 그립은 1㎙를 다운스윙하게 되고, 헤드는 4~5㎙를 움직여 볼에 부딪치게 된다. 이때 속도는 약 0.5초로, 헤드스피드는 보통 120㎞의 속도를 갖게 되고 볼에 순간 가해지는 헤드무게는 1톤이상이 된다고 한다.
이는 7번 아이언으로 130㎙ 정도를 날려주는 아마추어 골퍼의 수치이다. 이 순간 오른쪽으로 옮겼던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허리와 몸통의 큰 근육을 1차적으로 움직인다. 왼 무릎 위에 전체체중도 자연히 옮겨지면서 왼 어깨가 왼쪽으로 돌아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골프를 잘 치려면 하체가 좋아야 한다. 순간적으로 체중이동을 해도 정확하게 버텨 양 무릎이 목표방향으로 움직여 갈 수 있도록 하체의 큰 근육이 힘을 내어서 허리를 돌려주어야 한다.
즉 골프는 하체의 70% 힘과 상체의 30% 힘으로 쳐야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왼 어깨로부터 이어지는 연쇄파동이팔꿈치, 손목, 손, 샤프트를 통해 헤드(꽁지)에 전달될 때 원심력이 만들어진다.
하루에 한가지씩만 연습하자. 오늘은 왼어깨만 생각하자.
유응열ㆍ경인방송 골프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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