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1시35분께(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등 78명을 태우고 이스라엘에서 시베리아로 향하던러시아 시베리아 항공 소속 투폴례프(Tu)-154 여객기가 공중폭발 후 흑해로 추락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발표했다.사고 직후 이고리 라리체프는 러시아 흑대 함대 대변인은 “대공 방어훈련을 하고 있던 우크라이나 육군이크리미아 지역에서 사정거리 400㎞의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 우발적으로 여객기를 맞혔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AP 통신은올렉산드르 쿠즈무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훈련에 사용된 미사일은 오발시 자동 파괴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어 여객기 격추는 불가능하다”며이를 공식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비상대책부 바실리 유르추크 대변인은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을 출발,시베리아 지역노보시비르스크로 향하던 여객기가 공중 폭발 후 흑해 연안도시 소치에서 남쪽으로 190㎞ 떨어진 해상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탑승자는 전원 사망한것으로 추정된다. 여객기는 추락직전 고도 11㎞ 상공을 시속 850㎞로 비행 중이었으며, 오후 1시30분 러시아 관제지역에 진입하자마자 관제탑스크린에서 사라졌다고 유르추크 대변인은 밝혔다.
인근을 비행하던 아르메니아 항공사 소속 AN-24 여객기 가릭 오바니시안 기장은 “여객기가 추락 전공중 폭발한 뒤 화염에 휩싸인 채 바다로 떨어지면서 또 한차례의 폭발과 함께 거대한 물기둥이 일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상각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한 뒤 블라디미르 루샤일로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사고조사반을 현지로 보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여객기 추락은 테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탑승 승객 66명중 51명은 이스라엘 국적의 러시아 출신 이민자들이며, 시베리아 항공의 빅토르 알렉세예프부사장도 포함돼 있다. 여객기는 1주일에 1회 운항하는 직항 정기편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즉각 벤구리온 공항에 대한 외국 항공기의 이착륙을 무기한 금지했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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