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신창)가 생애 처음으로 지역장사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윤경호는 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2001 세라젬 마스터 영암장사 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팀 동료 황규연을 3_2로 누르고 프로입문 6년 만에 지역장사 꽃 가마에 올랐다. 1999년 5월 삼척대회서 백두장사를 차지했던 윤경호는 지역장사에는 8강전에만 6차례나 진출했지만 단 한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신창 선수들끼리 붙은 이날 결정전은 모처럼 보는 화려한 기술의 맞대결인데다 한 판을 주고 받는 격전이 다섯째 판까지 이어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황규연이 잡치기로 첫째 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하자 윤경호는 상대를 공중에서 한바퀴 돌려넘어뜨리는 멋진 오금당기기로 반격했다. 1-1.
윤경호가 셋째 판에서 끌어치기로 공격하는 황규연을 되치기로 눕지자 황규연은 기습적인 잡치기로 넷째판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 팽팽한 긴장 속에 시작 신호가 울리
자 윤경호는 번개 같은 잡치기로 승부를 마무지었다.
한편 이날 대회서는 윤경호가 강호 김경수(LG) 신봉민(현대)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 팀 동료 황규연과 맞대결을 벌인데다 입단2년의 신예 이헌희(신창)가 이규연(LG)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하는 등 신창 바람이 거셌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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