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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상품 단가 올 1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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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상품 단가 올 12% 폭락

입력
200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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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상품의 단가가 경쟁국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하락,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 수출 부진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우리 수출상품의 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12.2%나 하락했다.

반면 경쟁국인 일본은 3.8% 떨어지는데 그쳤으며 대만은 1.0%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들어 지난 해 상반기 100만원씩 수출하던 냉장고를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 87만8,000원에 수출한 반면 일본은 96만2,000원, 대만은 101만원에 수출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수출 물량은 늘어났지만 단가가 급락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지난 해 동기보다 41억7,800만달러가 감소했다.

한은은 이 같은 전체 수출 단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감소 및 단가 급락을 꼽았다.

한은은 수출난을 타개하기 위해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의존하지 않도록 신제품 개발과 독자상표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품질향상과 디자인 개발을 통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에 치중하고수출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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