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2일 2002 회계연도(2001년 10월~2002년 9월) 국방예산안 3,450억 달러를 99대 0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앞서 하원도 지난 달 26일 대 테러작전의 비중을 높인 3,440억 달러 규모의 자체 국방예산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켜 내년 미 국방예산은 상ㆍ하원조정만 남겨두고 있다.상원을 통과한 내년 국방 예산은 2001회계연도보다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초 요구보다 2억1,700만 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상ㆍ하원의 국방예산에는 테러 퇴치비 60억 달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사일방어(MD)계획 예산 83억 달러도 배정되어 있다. 특히 MD 예산 가운데 상원은 13억 달러를, 하원은 4억 달러를 테러 작전에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은 당초 MD 예산에서 10억 달러를 깎을 방침이었으나 전쟁 돌입을 앞두고 공화당과의 대치 국면을 피해 국방예산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테러 작전 비용으로 일부를 전용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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