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0월4일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1호가 발사됐다. 스푸트니크는 러시아어로 ‘동반자’라는 뜻이다. 스푸트니크1호의 근지점은 228㎞, 원지점은 947㎞, 주기는 96.2분, 무게는 83.6㎏이었다.4개의 안테나를 단 이 공 모양의인공위성은 그 안에 2대의 송신기를 장비하고 23일동안 지구를 향해 비프 시그널을 보냈다. 스푸트니크1호는 그 이듬해 1월4일 대기권에 돌입해불에 타 사라졌다.
소련은 44년 전 오늘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데 이어, 그 해 11월3일 우주선ㆍ자외선 측정 장치와 라이카라는 개를 실은 스푸트니크2호를 발사했고, 그 이듬해 5월15일에는 대기조성ㆍ자기장ㆍ태양복사 등을 측정하는 기계들이 탑재된 스푸트니크3호를 발사했다.
스푸트니크2호의 무게는 508.4㎏이었고, 스푸트니크3호의 무게는 드디어 1톤을 넘어서 1,327㎏에 이르렀다.
스푸트니크1호는 그야말로 초보적 수준의 작은 위성체였지만, 그것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 준 충격은 엄청났다. 특히 어떤 분야에든 세계 제일을 자부하던 미국 정부와 국민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미국 정부는 즉시 인공위성계획을 발표하고 기존의 탄도탄 개발팀에서 우주과학자팀을 분리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출범시켰다.
결국 NASA의 주도 아래 미국은 우주개발에서도 소련을 앞지르게 되지만, 그것은 도킹에 먼저 성공한 1966년 이후의 이야기다. 미국의 첫 인공위성은 1958년 1월31일에 쏜 엑스플로러1호였다.
유인 위성의 발사에서도 미국은소련에 뒤쳐져, 미국 최초의 유인 위성인 프렌드십 7호(글렌 탑승)가 발사된 것은 소련 최초의 유인 위성인 보스토크1호(가가린 탑승)가 발사된지 거의 한해만인 1962년 2월20일이었다.
고종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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