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국방전략의 중점을 자국 영토방위에 둬야 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한다는 어려운 임무를 위해 역내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미 국방부가 1일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국방전략재검토(QDR)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을 계속 유지하고세계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사건에 대비한 추가의 중추(hub) 기지로서 서부 유럽과 동북 아시아의 주요 기지들을 유지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4년 마다 국방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는 이 보고서는 아시아가 점차 대규모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되고 있다며 벵갈만에서 동해에 이르는 동아시아의 연안 지역이 도발적인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의 미군 기지들과 기반 시설에 대한 접근도가 다른 주요 지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기반 시설을 확보하며 최소한의 전역(戰域) 지원을 통해 원거리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역내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시아역내 미국 군사력 증강 방안 중 하나로 서태평양 지역에 항모 전단의 추가 배치와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추가 함대 배치를 위한 모항 확충을 꼽았다.
보고서는이른바 두개 전쟁에서 동시에 승리한다는 ‘윈윈(win-win)’ 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누가 적대국이며 어디서 전투를 할 것이냐 보다는 적이 어떻게 싸울 것인지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정책 입안가들은 재래의 국경침공에 더해 다양한 유형의 전쟁 시나리오에서 침략을분쇄하거나 세력간 결합이 가능한 군사적 대상물을 규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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