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이 있다고 한나라당이 실명 또는 이니셜로 거론한 여권 정치인은 대략 7명으로 모두 무관함 또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권노갑(權魯甲) 전 의원측은 “28일 정무위 감사에서 이씨가 ‘권 전 의원은 전혀 모른다’고 증언한 것은 사실을 얘기한 것이므로 더 이상 논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홍일(金弘一) 의원측도 이씨가 28일 감사에서 “김홍일 의원은 모른다”고 증언한 점을 지적,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김 의원측은 한나라당이 LG스포츠단사장 정학모(鄭學模)씨와 가깝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대학 선후배로 친한 사이지만 야당의 인사 개입설, 여운환씨 조폭 대부설 등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부인했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자신이 여운환씨를 옥중 면회했다고 주장한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전 의원과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을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해 놓은 상태. 한 최고위원은 법무부로부터 여씨를 면회한 일이 없다는 공식 확인을 받았다.
금감원에 전화를 걸어 이용호씨에 대한 조사 상황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이씨는 광주시장 재직시절 한 번 봤을 뿐”이라며 “금감원에 전화한 것은 내가 아니라 당 재경수석전문위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이씨는 5년 전부터 만나지도 않고 있고 전화 통화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이씨로부터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적법하게 영수증 처리했다”며 “그 대가로 청탁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홍규(趙洪奎) 전 의원은 “친구 동생인 여운환씨가 구속돼 있을 때 여씨를 면회한 일이 있다”고 시인했으나 “이용호씨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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