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아랍권의 CNN’으로 불리는 카타르의 알 자지라 방송국에 팩스로 보낸 성명서가 치명적인 실수였다는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26일 아프가니스탄 지역 뿐만 아니라 페르시아만 일대까지 감청망을 작동시켜놓은 미국이 빈 라덴 은신처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군사전문 싱크탱크 렉싱턴연구소에 근무하는 국방분석가 댄 구어는 “아프간지역은 통화량이 적어 모든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며 “위성 전화를 이용했을 경우 그 지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주장했다.
테러리즘 전문가 프랭크 실루포는 “빈라덴은 원시적인통신수단 뿐만 아니라 하이테크 통신 을 번갈아 사용한다”며 “첨단통신 장비 작동에 필수적인 전력을 아프간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 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앤서니 코데스먼은 “미국은 논란이 되고 있는 e메일 감청프로그램 ‘카너보이’(Carnivore)까지 동원해 빈 라덴측의 통신 을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25일 성명서가 알 자지라 방송국 카불 지사에 인편으로 전달된뒤, 본사에 팩스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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