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보委 국정원감사-김형윤 前단장 "李게이트의 몸통" "무책임 정치공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보委 국정원감사-김형윤 前단장 "李게이트의 몸통" "무책임 정치공세"

입력
2001.09.28 00:00
0 0

27일 열린 정보위의 국가정보원 감사에서도 이용호게이트가 핫 이슈가 됐다.한나라당은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이 이용호 게이트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의혹 부풀리기에 주력했다. 반면 민주당은 “구체적 증거 없이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그만 좀 하라”고 되받았다.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김 전 단장이 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 부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있음에도불구, 국정원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고 덮은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또 “김 전 단장이 현 정권 출범 후 광주지부에서 전격적으로 본부 경제과장으로 올라왔고 과장 승진 1년만에 경제단장으로 고속 승진했다”며 “이는 같은 지역 출신 정치인들의 도움 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이용호 게이트의 핵심은 김 전 단장이며 그가 배후에서 기획, 조정한 의혹이 있다”고 가세했다.

이 의원은 특히 “김 전 단장이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있는 데 국정원은 이를 확인해 봤느냐”고 캐물었다.

이 의원은이어 “검찰의 동방금고 사건 수사때도 국정원이 외압을 가해 김 전 단장에 대한 조사를 유야무야 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주장했다.

강창성(姜昌成) 의원도“국정원이 김 전 단장의 수뢰 혐의를 알고도 ‘주의’를 주는 데 그쳤고, 이후 국정원 관할 정보대학원 교수로 임명했다”며 “이는 전ㆍ현직 국정원장들이 그를 비호하고 있다는 심증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 전 단장과 연계된 비리의 먹이사슬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김 전 단장의 수뢰 의혹을특별검사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희상(文喜相)의원은 “김 전 단장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이경자씨의 진술 외에는 특별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 의원들이 의혹만을 갖고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같은 당 박상천(朴相千) 의원도 “김형윤전 단장과 관련된 의혹이 정치 문제로 비화해서는 안된다”고 거들었다.

박상규(朴尙奎) 의원도 “김전 단장이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당연히 사법처리 해야한다” 면서도 “검찰에서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신건(辛建) 국정원장은“김 전 단장의 5,000만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로부터 통보 받은 바가 없으며, 김 전단장은 현재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에 따라 진상이 밝혀질 것인 만큼 이를 지켜봐야 한다”고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