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부터 책과는 별로 가까이 하지 않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경황 중에도 독서에 열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부시 대통령이 탐독중인 책이 전쟁을 소재로 한 것이어서 호사가들은 부시가 테러와의 전쟁을 맞아 뒤늦게 ‘벼락공부’에 나선 것이라고 까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26일 부시 대통령이 23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인 해병1호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왼 손에 ‘1865년 4월’이라는 두툼한 책을 들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책은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제이 위닉이 쓴 남북전쟁을 소재로 한 역사책으로 최근 베스트 셀러로 올라있다.
‘미국을 구한 달(月)’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1861년에 시작된 남북 전쟁이 종료된 1865년 4월 한달 동안을 배경으로 로버트 리 장군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등 당시 미국 지도자들과 군인들의 고뇌와 결단 등이 잘 담겨있다.
위닉은 “그 책이부시 대통령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그 책은 무엇보다 미국이 엄청난 위기에 처했을 때 지도자들이 무서운 결의와 용기로 이에 어떻게 대처, 극복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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