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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신도시 후보지 르포] (2)영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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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신도시 후보지 르포] (2)영종도

입력
200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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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에서 자동차로 50분, 2005년 말 인천국제공항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불과 30분거리’라는게 영종도의 장점이다.또 인천국제공항이 개통되면서 공항공사 직원과 각 입주기관의 종사자 등 3만여명의 상근 근무자과가족들을 위한 ‘주거타운’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

그래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I.C로 빠져나와 북쪽으로 10분쯤 달리면 공항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공사가 본격화해 6,900여 가구중 1,000여가구가 이미 건립됐으며 나머지 공사도 한창이다.

공항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10여분 가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드넓은 구릉지대가 70만평의미니신도시 예정지역이다.

자동차 1대가 지나갈 정도의 좁은 농로를 중심으로 논밭과 야산이 펼쳐져 있고, 마을들도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만들고 있다.

영종도 미니신도시는 아직 정확한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른 미니신도시에 비해 계획안 확정 등 개발 속도가 늦은 편이다. 내년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한광호(32) 닥터 아파트 전략실장은 “미니 신도시개발계획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개발효과가 높은 곳이 영종도”라며 “기존의 공항신도시를 보완하는 역할로도 중요하다”고 조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ㆍ수도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이미 최고조에 올라 있다. 주변의 땅값도 꾸준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영종도 일대 땅값은 평당 45만~90만원수준. 3년전에 비해20%이상 올랐으며 작년에도 5%가량 뛰었다. 영종도 신도시발표이후 매물을 찾는 문의전화도 늘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귀띔이다.

지역 주민들도 미니신도시 개발 발표를 크게 환영하는분위기다. 주민들은 공항건설 당시인 94년이후 인천시와 기초자치단체들이 진행해온 공영개발방식이 재정난 등으로 한계에부딪쳐 지지부진했던 점을 들며 정부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민 김종청(金鍾淸ㆍ49)씨는 “정부가 사업주체가 되면 재원확보가 용이해 도로와 상하수도 등 광범위한 개발이 가능해 지역의 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고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이번 개발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건축허가규제 등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영종도 일원은 수년 전부터 관광지개발계획과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지정이 추진되는 등 각종 규제로 건축허가가 제한돼 주민들이 사유재산권에 큰 침해를 받아 왔다.

식당을 경영하는 주민 박모(38)씨는 “도시계획조차 이뤄지지 않은상태에서 개발시기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했다면 주민들만 또다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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