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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4전5기' 1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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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4전5기' 14승

입력
200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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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5차례 도전 끝에 힘겹게 시즌 14승 고지에 올랐다.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6과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 5개(홈런 1개 포함), 사사구 5개, 4실점을 허용했지만 오랜만에 타선폭발로 승리를 안았다.

지난달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3승을 올린뒤 26일 만에 건진 귀중한 승리. 박찬호는 9월에만 4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패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마빈 버나드에게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4회 리터에게 첫 삼진을 잡아낸 뒤 4회, 5회 잇따라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박찬호가 제구력을 찾자 샌프란시스코 선발 커크 리터의 변화구에 눌려 5회까지 단 2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하던 다저스 타자들도 6회 모처럼 폭발적 공격력을 과시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선두타자 숀 그린이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동점을 만든 뒤 로두카의 역전 2루타를 시작으로 7안타를 터뜨리며 며 대거 7점을 뽑아낸 것. 박찬호도 시즌 12번째 안타를 쳐 1타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7회 펠리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준 뒤 2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고 1사 1, 2루에서 배리 본즈가 타석에 들어서자 제시오로스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 4점을 내준 다저스는 8회와 9회 1점씩 달아나 9-5로 승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홈런타자 배리 본즈(37)와박찬호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박찬호는 이날 본즈와 세 차례 만나 두 차례 볼넷을 허용하며 정면승부를 피했다가 세번째 타석 때는 내야땅볼로 잡아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에 2게임차로 따라붙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추석인 10월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15승에 도전한다.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도 등판할 예정이어서 2경기 중 1경기만 건지면 시즌 15승을 기록할 수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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