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북한을 방문해 처음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북한 노인들에게 빛을 되찾아 주었다.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안과 김재호 교수팀 8명은 17~25일 대한의사협회 남북의료협력단으로 평양을 방문, 평양의대병원에서 두 눈이 실명한 노인성 백내장환자 8명에게 최첨단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이번 백내장 수술은 남북한 의료진이 공동으로 참여해 수술을 한 것이어서 남북 의료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되었다.
백내장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 교수가 시행한 최첨단 백내장 수술법은 주사와 실과 바늘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점안액으로 마취한 뒤 각막 주위를 3.3㎜ 절개, 초음파로 백내장의 핵을 녹여 없애는 수술법.
말랑말랑하게 접는 인공 수정체를 눈 속에 넣고 펴서 정착시키기 때문에 봉합을하지 않고도 저절로 상처가 아무는 첨단 수술법이다.
김 교수는 평양의대병원에서 안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노인성 백내장의 종류, 증상 및 수술방법, 재활 등에 대해 특별 강의를 해 북한 의료진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 교수는 “이번 시술을계기로 앞으로도 남북 의료협력사업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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