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구천서ㆍ具天書)이 취업자 통계를 조작한 데 이어 해외취업을 알선하면서도 취업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환경노동위 박양수(朴洋洙ㆍ민주당) 의원은 26일 산업인력공단국정감사에서 “공단이 올해 알선해 해외 취업했다는 7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14.8%인 11명이 부당하거나 허위로 취업 처리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공단측이 취업계약도 하지 못해 출국도 하지 못한 항공기 여승무원 3명과 출국전과 출국후 고용조건이 달라 1개월만에 귀국한 1명을 해외취업자로 각각 집계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올해 해외취업한 건설인력 20명 가운데 5명은 현지여건이 나빠 3개월만에 귀국했는데도 취업자 통계로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외취업을 전담하고 있는 산업인력공단이 1인당 8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써서 해외취업을 알선하면서도 실적부풀리기를 위해통계를 부당 처리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산업인력공단의 일선기관인 고용촉진센터(4개 본부), 취업정보센터(19개 지부)도 전체 취업 실적 가운데 50.6%를 자신들이 알선해 취업시킨 것처럼 통계를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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