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특정폐기물 처리시설 업체가 경남 창녕군 성산면 방리 일대에 감염성 폐기물소각장을 설치키로해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고있다. 더욱이 이 업체가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수백만원의금품을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있다.대구 소재 폐기물처리 시설업체인 ‘H클린센터’는최근 방리 629 일대에 감염성 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키로 하고 낙동강 환경관리청에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타 지역의 병원 감염성폐기물 소각장을 창녕에 ‘원정’ 설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규정하고 각계에 진정서를 내는 등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폐기물 시설 업체 관계자로추정되는 사람들이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까지 받았으면서도 끝까지 반대할 경우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협박까지 일삼고 있어 폐기물 소각장 설치를둘러싼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께는 폐기물소각장 설치 예정지인 성산면 방리 박모 이장이 600여만원의 현금을 소각장 설치 반대주민 5~6명에게 각각 50여만원씩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창녕군 창녕읍 성산면 방리 주민 김모씨(여ㆍ45)는24일 “며칠 전 방리에 사는 박모씨로부터 50만원을 받았다가 그 다음날 다시 되돌려 준 적이 있다”고 밝히고 “ 이 돈을 받을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또 폐기물 시설 업체로 추정되는 관계자로부터새벽 3시께 “돈을 받고도 그렇게 반대할 수 있느냐”는 협박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감염성 폐기물소각장 시설은일반 폐기물과는 달리‘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대구지역 특정폐기물처리 업체가 하필이면 소각장을 창녕에 설치하려 하는지이해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있다.
방리의 100여명의 주민들은 “방리일대에 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할 경우 전염성 병원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는 결국 창녕 군민의 식수원인 인근 정수장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주장하고있다.
주민들은 또 “ 폐기물 처리장은 환경파괴가 심하고 주민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낙동강환경관리청이 주민들의 의견을최대한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수 창녕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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