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참사로 안전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미국 보잉사는 보안강화 대책으로지상에서 비행 중인 항공기 내부를 감시하는 시스템과 원격조종 체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필 콘디트 회장이 25일 밝혔다.콘디트 회장은 이날 ‘이중 광대역 이동통신망’을도입, 지상 관제소에서 항공기 내부의 조종실 및 객실 상황을 카메라를 통해 볼 수 있는 감시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체제는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 등 주요 항공사들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실시간 TV 방영을 위해 2002년 말까지 설치키로 한 이동통신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킨 것이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지상에서 비행기를 원격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테러 참사 이후 항공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조종실문 잠금 장치와 수하물 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국내 모든 공항의 보안대책을 연방 정부가 관할하거나 조종사들이 운항 중 무기를 소지하도록 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앞서 미 항공조종사협회(ALPA)는 조종사들의 안전을 위해 조종실 내 무기 소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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