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사람들은 명절 분위기를 실감하기 어렵다. 귀성 차량이 빠져나간 썰렁한거리에서 그나마 명절이라는 것을 느낄 뿐.아이들의 손을 잡고 흥겨운 분위기를 찾아 나서자. 서울 시내, 혹은 근교의 민속마을들이 푸짐한 잔칫상을마련했다. 명절의 참뜻을 되새기는 나들이가 될 것이다.
■한국민속촌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가위맞이 특별행사’를펼친다. 풍년맞이 굿 한마당은 오랜 가뭄, 폭우로 인한 물난리에도 불구하고 풍년 들녘을 만든 농부들의 땀을 위로하는굿.
내년에도 너른 들판에 곡식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북청사자놀음이 특별공연된다. 마을의 평안을 위해 잡귀를 몰아내는 춤사위이다.
민속놀이대회는 일반인이 참가하는 행사. 씨름,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대회를 연다. 입상자에게는 푸짐한 추석 선물이 안겨진다. 여치집, 인형,바람개비를 만드는 민속공방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 같다. (031)286-2111
■남산골 한옥마을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가위, 그 풍요로움을 위한 향연’을 연다.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민속공연을 구경할수 있는 기회이다.
가족과 함께 송편을 빚고 두부도 만든다. 새끼꼬기, 떡메치기, 다듬이질하기 등 이제는 보기 힘든 모습이 펼쳐진다.
배비장전,평택농악, 안성남사당의 풍물, 경기민요, 서도소리 등 흥겨운 가락이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추석 당일인 10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남산골달맞이 가세’가 진행된다. 판소리 명인 박송희의 구성진 남도민요에 맞춰 숙명여대 무용과 학생들이 강강술래를춘다. 팔도민속주와 먹거리 장터 등 배불리고 취할 것도 많이 준비했다. (02)2266-6937
■국립민속박물관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달처럼 둥근 희망을갖고’라는 주제로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 소외당하거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불러 함께 즐기는 참다운명절 행사가 마련된다.
10월 2일에는 주한 외국인 근로자를 초청한다. 한가위와 관련한 우리 풍습을 소개하고 송편을 함께 빚어 먹는다. 한국 민요와태껸 실습도 벌어진다.
실향민을 위해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의 축제마당도 준비했다. 북청사자놀음, 평안도 선황굿, 황해도 만구대탁굿이 펼쳐진다.정봉학씨와 10인의 무속인이 굿판을 주도한다. (02)734-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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