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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천 카이스트교수 "개도국에 10년째 IT기술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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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천 카이스트교수 "개도국에 10년째 IT기술 전파"

입력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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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수준의IT 국가로 도약한 우리도 이제 개발도상국에 그 기술을 나눠줄 때가 됐죠.”10여년동안 세계를 돌며 IT 기술을 전수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문송천(文松天ㆍ49)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9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제 Y2K 협력단 전문가 봉사단원으로, 91년부터 외교통상부 산하 국제협력단 파견 전문가 등으로, 세계 10여개국을 돌며 IT 기술을 전파해왔다.

국제협력단 파견 전문가 중 IT 분야는 그가 유일하다. “개발도상국을 돌다 보니 위험한 일도 많았다”는문 교수는 “국가 이미지를 개선시길 뿐 아니라 인생을 돌아보게도 해준다”고 말했다.

1991년 국제협락단 파견 전문가로 첫 해외 봉사활동을 나선 곳은 니카라과.공산정권에서 벗어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국교도 수립되지 않은 이 곳에서 3주간 머물며 외무부의 컴퓨터 시스템을 설계했다.

당시 북한이 납치할 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와 긴장했던 기억도 있다고. 95년 케냐 봉사활동 때는 말라리아에도 걸렸다고 한다. 올 여름방학 때는 캄보디아를 방문해 정부 행정전산망 사업을 도와주고 왔다.

“IMF 기간 때는 개발도상국의 지원요청이 없었어요. 우리가 힘든 줄로 여기고 다른 나라에 부탁한 거죠.” 그 기간에 Y2K 문제 봉사단원으로 세계를 돌았던 그에겐 큰 탈없이 Y2K 문제가 해결된 것 역시 잊을 수 없는 보람이었다.“고학으로 어렵게 자란 어린 시절을 생각해서 앞으로는 유니세프 활동에도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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