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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任-林 누구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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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任-林 누구말 맞나

입력
2001.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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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특별감찰본부가 검찰 고위간부의 (주)G&G 그룹 이용호 회장 비호의혹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양운 광주고검차장의 진술이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임차장은 당시 서울지검의 보고체계상 지검장인 임휘윤 부산고검장과 특수2부장이던 이덕선 군산지청장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특감본부의 조사에서도 진상을 가려줄 바로미터로 쓰이게 된다.임 차장은 지난 20일 대검 감찰부의 소환조사에서 자신과 이씨간 친분관계를 부인하면서도 이씨 비호설의 핵심인 이씨의 석방과 불입건 경위에 대해 주목할만한 진술을 했다. 임 차장은 지난해 5월9일 이씨를 긴급체포한지 하루 만에 결정된 이씨의 석방조치와 관련,"임 고검장으로부터 아무런 언질을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임 차장의 이 같은 진술은 "김태정 전 법무장관으로부터 이씨 사건을 잘 검토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이 내용을 임차장에게 전달했다"는 임 고검장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임 고검장은 "이러한 지시가 청탁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임차장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임 고검장이 임 차장을 배제한 채 이씨 사건을 직접 챙겼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임 차장의 진술이 거짓이라면 임 차장 본인이 의혹의 장본인이 될 수 밖에 없어 조만간 특감본부의 검증이 뒤따를 전망이다.

임 차장은 또 이씨의 불입건 과정을 주도한 이 지청장의 행동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 지청장은 평소 임 고검장이 검사장으로 있을 때는 잠자코 있다 검사장이 영전하자마자 사건 종결을 건의했다는 것이다.이에 임차장은 "지금까지 미뤄져온 사건이니 내가 떠난 이후에 하자"며 오히려 부담스러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사건은 지난해 5월 이씨가 석방된 후 사건종결쪽으로 특수 2부 검사들의 의견이 모아졌으나 특별한 이유없이 두달이상 사건처리가 보류됐었다는 점에서 이 지청장의 갑작스런 종결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특감본부측은 이 지청장이 이씨 사건에 대해 기소 또는 불기소 결정이 아니라 불입건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황에서 이 지청장이 임 고검장을 의식,사건 처리를 미루다가 검사장이 떠난 시점에서 독자적으로 사건을 종결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이씨 사건의 주된 책임소재는 이 지청장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손석민 기자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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